2016년 개봉한 강동원 배우의 새로운 연기 모습을 볼 수 있는 '검사외전'을 오늘 한번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황정민, 강동원 주연으로 개봉 당시 약 970만 관갹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범죄와 법정 드라마를 결합한 미세한 액션이 결합한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 아닐까 한다. 특히 강동원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여전히 재방영되고 있고 회자되고 있는 '검사외전'을 다시보기로 했다.
1. 한국영화 장르 혼합의 성공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검사외전'은 전통적인 한국 법정 영화에 유머와 범죄 스릴러 요소를 결합한 장르로 혼합 영화이라고 볼 수 있다. 평균적으로 법정 영화처럼 무게감 있게 주제를 다루면서도 캐릭터 간의 코믹한 부분을 살리면서 기발한 설정을 장치하여 보는 이들의 흥미 유발에 성공하지 않았나. 이는 한국영화가 장르적 실험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는 가능을 열어 준 계기가 아닌가 싶다.
특히'사기꾼과 검사'라는 독특하고 이질적인 조합을 이야기 중심으로 삼아 통속적인 스토리라인을 벗어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않았을까. 일반적으로 무겁게 그려지는 검사 캐릭터를 조금은 느슨하게 그리고 상황에 맞는 대처를 할 수 있는 인물로 만들었고 사기꾼 캐릭터 역시 단순히 알고 있는 사기꾼이 아닌 한 번쯤은 볼 법한 허당스러움이 한 스푼 담겨있는 조금은 어리숙한 면모를 보이는 캐릭터로 표현한 것이 보는 이들에게 쉽게 캐릭터를 파악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연출 면에서도 박진감 넘치는 장면 전환과 음악, 세트 구성 등에서 한국 상업영화의 높은 제작 수준을 엿볼 수 있습니다. 2010년대 중반 한국영화의 기술력과 연출력, 그리고 배우들의 스타성과 연기력이 결합된 전형적인 성공 사례라 볼 수 있습니다. 이후 등장한 수많은 범죄, 법정 영화들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작품이기도 합니다.
2.황정민의 연기력, 왜 특별하다고 하는 가.
검사외전에서 황정민은 하지도 않은 죄로 억울하게 교도소에 수감되는 검사 ‘변재욱’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생가한다. 황정민 특유의 현실적인 연기와 몰입력은 관객에게 진한 감정을 선사하며, 정의롭지만 고집스러운 검사 캐릭터를 사실감 있게 잘 그려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감옥 내에서 자신의 억울한 누명을 밝히고자 정보를 수집하고 점차 상황들을 반전시키며 주도적인 캐릭터를 확실하게 인상에 남게 했다.
그의 연기는 단순히 대사나 행동에 머무르지 않고, 눈빛과 몸짓, 미세한 표정 변화까지 신경 써서 만들어진 인물을 선보였다. 이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검사라는 직업적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아을지도 모른다. 또한 이전 영화 ‘신세계’나 ‘국제시장’ 등에서 보여준 연기와는 또 다른 결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팬들에게는 또 다른 황정민의 연기를 볼 수 있게 만들어 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황정민은 이 영화에서 무게감과 유머를 동시에 잡아내며, 진지한 상황 속에서도 인간적인 유쾌함을 전달했다. 감옥 안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상황을 역전시키는 의지를 보여주며 극의 전체를 가지고 노는 연기를 펼쳤다. 이처럼 황정민의 연기력은 검사외전을 단순한 법정 영화가 아닌, 한 편의 드라마로 만들어 주는 결정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다.
3. 강동원의 카리스마와 색다른 매력.
강동원은 이 영화에서 사기꾼 ‘한치원’으로 등장한다. 그의 등장만으로도 화면이 살아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전작들과는 차별화된 연기를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검사와 사기꾼이라는 상반된 두 인물의 관계 속에서 유쾌하면서도 치밀한(?) 전략가로서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강동원은 젊고 세련된 이미지에 능청스러운 사기꾼 연기를 아주 자연스럽 펼쳐 관객들에게 조금은 더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감옥에서 황정민과 티키타카를 나누는 장면은 영화의 유머 코드이자 감정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요소였다. 진지한 상황 속에서 특이한 말투로 대사를 치고 눈빛 하나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능력은 그가 단순한 미남 배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는 순간이 아니었을까 한다.
최고의 반전은 지금까지 없었던 키스 씬과 댄스 씬이 강동원도 이런 걸 할 수 있는 배우구나라고 상기시키는 작품으로 남았다고 생각한다.
4. 다시 봐도 여전히 유효한 작품 '검사외전'.
검사외전은 단순한 흥행작 그 이상으로 배우들의 연기력과 스토리 구성, 장르 혼합까지 두루 갖춘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황정민, 강동원 외에도 이성민, 박성웅, 신혜선, 신소율, 주진모, 김원해 등등 탄탄한 연기력 갑인 배우들이 가득 채운 작품이라 더 풍성하게 그려낸 거 같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마주 보게 되면 유쾌하고 시원한 한 방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황정민과 강동원의 연기 호흡은 시대를 넘어 다시 봐도 감탄할 만큼 뛰어났다고 볼 수 있다. 한국영화의 수준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다면 그리고 강동원 배우의 새로운 연기를 보고 싶다면 이번 주말 '검사외전'을 보길 추천한다.
아직까지 그이 춤은 회자가 되고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