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수사:어느 사형수의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김명민을 필두로 성동일, 김영애, 김상호, 김향기 등 배우가 만들어낸 범죄 드라마 작품이다. 무고한 한 남자의 억울한 사연의 편지로 인해 최필재가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주연을 맡은 김명민 배우의 탄탄한 연기력과 현실을 반영한 묵직한 메시지가 담긴 내용으로 보는 이들의 깊은 공감과 분노를 자아냈고 현실을 충분히 드라다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이번에는 영화 '특별수사: 어느 사형수의 편지'를 열어보고자 한다.
1. 특별수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진실 추적극
영화 '특별수사: 어느 사형수의 편지' 는 억울하게 사형 선고를 받은 권순태가 최필재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사건이 흘러간다.
권순태는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억울함 수감생활을 하지만 억울함과 진실을 누군가가 찾아주길 바라며 편지를 쓴다. 이 편지는 위에서도 말했듯 진실을 밝히기 위한 시작을 알린 초인종이라고 볼 수 있다. 영화는 점점 진실과 거짓, 정의와 부정의 경계의 선으로 안내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실화에 기반했다는 점이지 않을까. 실제로 과거 대한민국에서도 유사한 사건들이 존재했으며 일부 무고한 이들은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사형 판결을 받거나 오랜 시간 억울하게 수감되는 경우의 사례가 종종 발생했던 터였다. 특별수사는 이러한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여 단순한 드라마가 아닌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고발적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는 영화이다.
극의 전개는 다소 무겁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 녹아 있는 인간적인 이야기와 감정선은 충분히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영화는 사형수가 보낸 편지를 통해 인간의 회한, 정의에 대한 갈망, 그리고 국가와 법ㅈ[도의 허점을 고발하여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게 만든 건 아닐까? 무엇이 진실이며, 우리는 그 진실을 어떻게 대면하고 혜쳐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성찰을 유도하는 작품인 거 같다.
2. 출연진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에 박수를.
최필재로 나온 김명민 배우는 특별수사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찰 출신 , 현재는 경찰들 뒤를 쫓는 중개인이 되어있다. 경찰이었던 때도 잘 나갔지만 직업이 바뀌어도 일 하나는 잘 해내기에 거금을 건네면 사건 해결에 도움을 받는다.
어쩌면 양아치스럽기도 어쩌면 정의감이 투철해보이기도 하고 어쩌면 정의를 모른 척하고 싶어 하는 인물이 아닐까. 그런 최필재를 김명민은 확실하게 그려냈다.
권순태로 나온 김상호 배우는 딸을 둔 아버지이자 과거에는 감옥을 갔다온 인물이다. 하지만 자신의 딸을 위해 개과천선(?)한 자세로 바르게 살아가려고 하지만 뜻하지 않은 살인사건으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다. 혼자 남아있는 딸을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리 치지만 모든 것이 막힌 거 같다. 딸에 대한 애절함과 누명으로 인한 억울함을 연기한 모습은 역시나 베테랑 다운 절절한 부성애를 김상호배우의 색깔로 잘 만들어졌다고 본다.
여사님으로 나온 김영애 배우는 차갑고 무서운 게 없는 창업주의 딸이자 사건의 진범이다. 모든 것을 다스릴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는, 단순하게 말해 갑이라는 위치에서 모든 걸 지휘하는 사람이다. 김영애 배우야 말로 연기 베테랑답고 차갑고 이질적인 감정선을 충분히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어쩌면 저런 인물이 현실에서도 존재할 것 같은 생각을 만들게 했던 연기 스펙트럼이었다.
권동현으로 권순태 딸로 나온 김향기 배우, 작은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는 또래 배우들보다 더 단단하게 다져있는 연기력이 아닐까 싶다. 아빠 권순태가 억울하게 잡혀가지만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 최필재와 함께 사건에 다가간다. 여사님을 찾아가 신발을 벗고 뒤따라가는 모습에서 절망이라는 단어가 생각났지만 그 상황을 충분히 그려낸 거 같았다.
김판수로 나온 성동일 배우는 최필재를 옆에서 도움을 주는 변호사로 나오는데 역시나 감초역할 톡톡히 해주는 연기 신이지 않을까 한다.
3.정의란 무엇인가, 영화가 던지는 묵직한 질문
특별수사는 단지 사형수의 이야기를 그리는 데 그치지 않았다. 바로 정의란 무엇인지, 우리 사회에서 법은 진실을 박히는 도구가 과연 맞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본다. 특히 사형수의 편지를 통해 전달되는 이야기는 단순히 한 개인의 억울한 사연이 아닌 법제도의 맹점과 국가기관의 무책임함을 고발하는 것도 어느 정도 담겨 있다고 본다.
이 영화는 '진실은 결국 밝혀진다'는 메시지를 전하지만, 그 과정이 얼마나 잔인하고 아프고 외로운지 보여준다.
사형제라는 극단적인 제도 아래에서 한 번의 실수가 사람의 인생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으며 그 무게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갖고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크나큰 고통을 안겨주는 건 사실인거 같다. 이러한 메시지는 영화를 보는 내내 날카로운 질문을 남긴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은 단순한 캐감이 아니라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안겨준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되짚어보게 하며 보는 이들에게도 정의에 대한 생각을 돌아보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영화는 결코 결말을 장식하기 위한 감동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본다.
4. 특별수사: 어느 사형수의 편지를 보고 난 후 드는 생각.
특별수사 : 어느 사형수의 이야기는 단순한 법정 드라마가 아닌 정의가 무엇인 묻는 사회 고발 영화이지않을까. 김명민의 탄탄한 연기와 현재에도 일어날 수 있는 주제로 감정의 진폭을 조절하는 섬세한 연출을 보여 꽤나 괜찮은 영화로 추천할 수 있는 이유로 생각한다.
한때는 잘못된 삶을 살았다고 해서 그들이 영원히 그렇게 살라는 보장은 없다. 단,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하지만 여기에서는 억울하게 살인 사건으로 수감하게 되는 사형수는 자신의 딸을 위해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한 , 새롭게 태어나고자 한 사람이다. 하지만 권력과 법, 있는 자의 힘에 의해서는 얼마든지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면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외친다면 시간이 걸려도 진실은 알려지는 법이라는 것 또한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우리는 가끔 그 목소리를 무시하거나 듣지 않으려고 한다. 외면하는 것이 나에게 이로울 것라는 착각에 살고 있지 않을까. 법이라는 제도가 억울함을 결정하더라도 우리들의 목소리가 커진다면 , 권력이라는 힘이 누르더라도 꿈틀댈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분명 진실에 닿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내용을 들어다 보면 결코 가벼운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무게감을 살짝 걷어낸 영화가 아닌가 싶다. 평론가들에게는 다소 아쉬운평가를 받았다는 기사를 보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통쾌한 결과를 보고 싶은 영화를 찾는다면 '특별수사:어느 사형수의 이야기'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