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면적이 가장 작은 나라는 바티칸 시국, 그다음은 부자들이 모이는 모나코. 그렇다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작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바로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나우루(Nauru)’ 공화국입니다.
지도에서 찾기도 쉽지 않은 이 작은 섬나라는 **면적이 약 21㎢**로, 서울의 강남구보다도 작습니다. 하지만 그 작은 땅 위에도 고유의 역사와 독특한 사연이 깃들어 있습니다.
나우루는 한때 전 세계에서 1인당 GDP가 가장 높았던 나라였고, 지금은 극심한 경제난과 환경 문제를 겪고 있는 양면적인 역사를 지닌 나라입니다.
1. 나우루는 어디에 있을까? 얼마나 작을까?
나우루는 남태평양 미크로네시아 지역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북동쪽으로 약 3,000km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면적은 약 **21㎢**로,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작은 독립 국가이며,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화국입니다. 인구는 약 1만 명 내외로, 이 또한 매우 적은 편입니다.
이 나라는 수도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며, 행정 중심지는 ‘야렌(Yaren)’ 지역입니다. 나우루는 섬 전체가 해안도로로 연결되어 있으며, 자동차로 한 바퀴 도는 데 30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자연경관은 아름답지만, 지형의 상당 부분은 과거의 산업 개발로 인해 훼손된 상태입니다.
2. 한때 세계 최고 부국? 나우루 경제의 흥망
나우루는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였습니다. 그 이유는 섬 전체에 **고농도의 인광석(인산염)**이 매장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자원은 비료의 원료로 쓰이며, 주로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일본 등에 수출되어 막대한 부를 안겨주었습니다.
1970년대에는 나우루 국민 대부분이 일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복지가 풍부했고, 해외 부동산 투자까지 하며 국가 자산을 운용했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채굴과 자원 남용, 비전문적인 투자로 인해 국가 재정은 곧 파산 위기에 몰리게 됩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자원은 고갈되기 시작했고, 섬 중앙에는 황폐한 땅만 남았습니다. 이후 나우루는 경제 위기, 외채 문제, 고용 부족 등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 결과, 나우루는 오랫동안 오스트레일리아 정부의 원조에 의존하며 생존해 왔고, 한때는 불법 자금 세탁의 중심지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난민 수용소를 운영하며 일정 수익을 얻고 있지만, 국가 경제의 지속 가능성에는 여전히 많은 의문이 따릅니다.
3. 나우루의 오늘과 내일: 작지만 중요한 목소리
오늘날 나우루는 기후 변화, 해수면 상승, 환경 복구와 같은 문제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해발 고도가 낮아 해수면이 조금만 높아져도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로 인해 나우루는 국제 사회에서 기후 위기의 피해국이자 경고자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나우루는 유엔, 태평양 제도 포럼 등 다양한 국제기구의 회원국으로서 활동하며, 작은 나라지만 주권과 국제 연대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교육, 보건, 식수 문제 등 기본 인프라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부 관광 개발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자원 고갈 이후의 경제 모델을 확립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작은 섬나라지만, 그 안에는 부의 극단과 몰락,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함께 담겨 있는 나우루.
지구촌의 또 다른 현실을 보여주는 이 작은 나라의 이야기는, 우리가 섬세하게 귀 기울여야 할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나우루는 단순히 ‘작은 나라’라는 특징을 넘어서, 자원의 축복과 저주의 역사, 그리고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집약된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세 번째로 작은 면적을 가진 나라지만, 그 안에는 현대 사회의 여러 과제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나우루를 통해 작은 나라도 얼마나 큰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mbc에서 방영하고 있는 '신비한 서프라이즈'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우루 공화국에 관련된 이야기를 방영한 적이 있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모든 것이 공짜였던 나라라는 타이틀로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리하게 자원을 손실하고 공짜라는 타이틀에 이미 적응되었던 국민들은 나라가 급속히 몰락해 가는 중에도 쉽게 말해 정신을 못 차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혹시 궁금하다면 '신비한 서프라이즈'를 찾아보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주 쉽게 알 수 있다는 점이 저는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