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개봉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는 차태현, 전지현이라는 두 배우의 조합으로 한국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새 지평을 열었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독특한 스토리 구성과 공감 가는 감정선 그리고. ost까지 최고의 조합을 이루며 시너지를 폭발시키며 대중들의 마음을 한 방에 사로잡았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회자되는 영화'엽기적인 그녀'는 아시아 전역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한류 영화 대표작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시간에는 전설적인 추억의 영화'엽기적인 그녀'를 한번 떠올려 보려고 한다.
1 - 차태현의 감성 연기 재발견
'엽기적인 그녀'에서 차태현은 그저 평범한 대학생 역할이지만 그의 캐릭터는 관객들에게 친근하면서도 임팩트있게 남겼다. 바로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모습과 너무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 덕분에 흔히 주변에서도 한 번쯤은 볼 수 있는 인물로 보는 이들이 더 빠져들게 만든 요소로 작용되지 않았나 싶다.
그의 연기는 ,영화를 들려다 보면 '그녀'때문에 당황스러운 상황에 휘말리는 모습과 점차 '그녀'를 이해하고 감정을 키워가는 과정을 그려내는 방식이 매우 설득력 있게 만들었다.
당시 차태현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상대적으로 신인이었지만, 이 영화로 인해 그의 연기력은 널리 인정받게 되었고 이후 다양한 장르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그의 연기는 억지 감정이 아닌 진심 어린 반응들로 구성되어 있어 시청자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또한, 차태현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순수함이 영화의 분위기와 아주 딱 맞아 떨어져 '견우'가 된 차태현을 만날 수 있었다. 그의 존재감은 영화 내내 흐르는 음악처럼 부드럽게 관객을 감싸며, 마지막 장면에서의 이별과 재회까지 이어지는 감정선이 더욱 극대화시켰다. 지금 다시 보면 당시의 차태현 배우의 연기가 얼마나 따뜻하게 그렸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과하지 않는 연기는 보는 이들에게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차태현만의 힘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2 - 전지현의 여주혁명, 독보적 캐릭터
'그녀'역을 맡은 전지현 배우는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이고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흔히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들은 사랑스럽고 수줍게, 그리고 보호할 수 밖에 없는 여리한 인물을 많이 그려졌지만 '엽기적인 그녀'의 '그녀'는 엉뚱하면서 당돌한 그리고 과격적이고 솔직한 인물로 그려 보는 이들에게 새로움을 안겨 주었다. 밝은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상처를 안고 있는 복합적인 감정을 전지현 색깔로 풀어내 동화시키는 데에 한몫을 하지 않았나 싶다. 단순한 코디미를 넘어선 깊은 울림이라고 해야 할까?
술에 취한 장면이나, 지하철 안에서 견우와 내기를 하는 장면이나, 산에 올라가 '견우'를 부르는 장면은 여전히 명장면으로 남아있다. 기억에 남아있다는 것은 캐릭터를 충분히 극대화 시킨 전지현 배우의 힘이 아닐까 한다.
영화'엽기적인 그녀'로 인해 전지현의 커리어에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고 이 이후 그녀는 'CF퀸'은 물론 다양한 장르에서 주연을 맡으며 배우로써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다시 봐도 전지현이 왜 당대 최고의 배우로 불렸는지를 알 수 있는 작품이라고 본다.
3 - 엽기적 로맨스의 매력과 의미
‘엽기적인 그녀’가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한국형 로맨스의 새로운 모델이 된 이유는 그 안에 담긴 감정선과 구성 방식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단순한 사랑 이야기라기보다, 코믹과 감정을 넘나들며 서로를 알아가는 방식이 독특한 소재로 두 캐릭터가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 것이 매력적으로 담았기 때문이 아닐까.
스토리 전개는 전형적인 로맨스 공식을 따르지 않고, 때로는 갑작스럽고 이해하기 어려운 전개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흔히 겪어 볼 수있는 연애시절의 이야기들을 풀어냈기에 관객들에게 친근하지만 어딘지 모른 새로움으로 다가온 작품이 아닌가 싶다. 관객들과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것은 작품의 힘도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도 한 몫한 경우라고 생각한다.
또한, 영화에 사용된 음악과 배경 설정은 감정을 더욱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특히 기차역에서의 마지막 장면이나 타임캡슐을 숨긴 장소에서 서로를 찾는 장면에서의 음악 설정은 한국 영화 특유의 정서와 감성을 일으키는 데에 큰 역할을 해주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ost는 사랑을 받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는 한국 로코 장르의 발전뿐 아니라, 이후 한류 영화가 아시아 전역에 퍼질 수 있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단순히 웃기고 설레는 영화가 아니라,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다룬 작품이라는 점에서 지금도 많은 팬들이 이 영화를 다시 찾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본다.
4. 추억의 영화'엽기적인 그녀'를 다시 되돌아 보며..
견우는 우연히 술에 취한 그녀를 구하게 되고 취한 그녀와 함께 하루를 보내게 된다. 하지만 견우는 단순한 선행으로 시작했지만 그녀는 견우를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대한다. 특이한 그녀가 이해가 안 되는 견우지만 멀쩡한 그녀는 견우의 이상형이었기 데 어찌하다 보니 그녀와 연인사이가 된다. 아니 연인사이 같은 사이가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견우는 그녀의 상처를 알게 되지만 그녀를 용감하게 붙잡지는 못한다. 그녀에 대해서 모르는 게 없는 견우는 그렇게 그녀에게서 떠난다. 결국엔 해피엔딩이겠지????
모든 이야기는 견우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에서 흘러가는 듯 만들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 시대 '엽기적인 그녀'는 세기말의 충격적인 신선한 영화이었음은 확실하다. 교복을 입고 클럽에 들어가면서 신분증을 내미는 장면은 지금까지도 잘 알려진 장면이다. 독특한 장면들이 가득 찬 '엽기적인 그녀'는 정말이지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감정을 배제한 작품은 아니다. 그 안에는 슬픔, 아픔, 연민, 걱정, 안쓰러움... 모든 감정들이 군데군데 배치함으로써 영화를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
그 시절, 새로웠던 영화를 꼽으라면 '엽기적인 그녀'가 단언컨대 먼저 생각나지 않을까.
차태현, 전지현 배우의 환상적인 연기 합이 궁금하다면 추억 속의 '엽기적인 그녀'를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 싶다.
신승훈이 부르는 OST도 감상하면서 말이다. 일본에서의 인기는 한국의 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그 시절 대단했던 영화이고 노래였고 배우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