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는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대륙과 국가들 외에도 놀라운 사실들이 많습니다. 그중 하나는, 세계에서 가장 작고 인구도 가장 적은 나라가 로마 한복판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바티칸 시국(Vatican City)**입니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수도 또 어쩌면 처음 듣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바티칸 시국, 이 나라는 면적도 작고, 인구도 1,000명이 되지 않지만, 그 상징성과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작은 땅 위에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을 대표하는 국가이자 종교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 바티칸은 어디에 있고, 얼마나 작을까?
바티칸 시국은 이탈리아 로마 시내 안에 자리한 독립된 도시국가입니다. 면적은 **약 0.44㎢(440,000㎡)**로, 한국의 **여의도 면적(약 2.9㎢)**보다도 훨씬 작습니다. 도보로 한 바퀴를 돌더라도 30분도 채 걸리지 않을 정도의 크기입니다.
바티칸은 1929년 라테라노 조약을 통해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독립된 주권 국가로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면서도, 가톨릭의 정신적 중심지로서의 기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비록 땅은 작지만, 세계 190개 이상의 국가가 바티칸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을 정도로 국제적인 위상을 가진 나라입니다.
2. 인구는 얼마나 될까? 누가 살고 있을까?
바티칸 시국의 인구는 약 800명 내외로, 이는 세계에서 가장 적은 인구를 가진 국가입니다. 이 중 대부분은 일반 시민이 아닌 성직자, 수도자, 그리고 교황청에서 일하는 외교관 및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곳의 시민권은 일반적인 의미의 ‘출생’이나 ‘혼인’으로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직무 수행 중인 사람에게만 임시로 주어지는 시민권이며, 직무가 끝나면 자동으로 박탈됩니다.
또한 이곳의 국가원수는 바로 **교황(Pope)**입니다. 현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의 수장으로 세계 가톨릭 신자들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군대는 없지만, 스위스 근위대가 교황을 보호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화려한 유니폼과 경례 방식은 관광객들에게도 인상 깊은 장면을 선사하곤 합니다.
2-1 스위스 근위대가 바티칸 시국을 지키게 된 역사를 알아보자.
(1) 스위스 근위대의 역사 (Swiss Guard)
스위스 근위대는 1506년 1월 22일, 교황 율리우스 2세의 요청으로 창설되었습니다. 당시 스위스는 유럽에서 가장 용맹한 용병으로 유명했으며, 뛰어난 전투력과 충성심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2) 바티칸 수호자로서의 역할
1517년 종교 개혁 전후로 혼란이 커지자, 교황은 자신의 안전과 바티칸 방어를 위해 신뢰할 수 있는 병력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스위스에서 정예 병사 150명이 바티칸으로 파견되며 교황 전담 경호부대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가장 유명한 사건은 1527년 로마 약탈(Sack of Rome) 때였습니다. 이때 스위스 근위대는 몰려드는 병사들로부터 클레멘스 7세 교황을 피신시키며 끝까지 싸웠고, 147명 중 147명이 전사하거나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희생은 그들의 충성심과 용맹함을 상징하는 역사로 남아 있습니다.
(3) 현재의 모습
지금도 바티칸에서 교황을 호위하고 있으며, **스위스 국적의 가톨릭 청년(19~30세)**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화려한 유니폼과 창, 검 등의 무기를 사용하면서도, 실제로는 현대식 무기와 훈련도 병행하여 경호 임무를 수행합니다.
3. 작은 땅, 큰 영향력… 바티칸의 상징성
비록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지만, 바티칸은 그 상징성만큼은 어느 국가보다도 큽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 시스티나 성당, 바티칸 박물관 등 문화와 종교, 예술이 집약된 유산들이 가득하며,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과 순례자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바티칸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전 세계 가톨릭 교인들의 마음의 고향이자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들이 담긴 공간입니다. 종교의 자유, 인권,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 나라는, 그 작지만 깊은 존재감을 통해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글을 마무리 하며...
바티칸은 교황이 살고 있는 곳이라고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교황과 함께 종교적으로 해당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는 정도까지였습니다. 하지만 그 바티칸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라니.... 그리고 나라에 속한다는 포인트가 놀라웠습니다.
지금은 새로운 교황을 중심으로 바티칸의 시계가 돌아가고 있는 중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양한 역사적 사실들을 간직하고 있는 바티칸 시국이 앞으로도 신비롭고 자애로운 나라로 이어지길 바라보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